정보 밀도 — 이 다이어그램에서 뺄 수 있는 건?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나면 뿌듯해서 이것저것 추가하고 싶어집니다. 그라데이션, 그림자, 아이콘, 배경색… 그런데 꾸밀수록 정보는 묻힙니다.
이번 글은 "뭘 빼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데이터-잉크 비율
Edward Tufte라는 예일대 교수가 1983년에 만든 개념입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화면에 찍힌 모든 점(잉크)은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 정보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건 전부 노이즈다.
공식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데이터-잉크 비율 = 정보를 담은 요소 / 화면 전체 요소
- 비율이 높을수록 → 깔끔하고 읽기 쉬움
- 비율이 낮을수록 → 장식이 많고 정보가 묻힘
2. "차트 정크"란?
Tufte가 붙인 이름입니다. 정보 전달에 도움이 안 되는 시각 요소 전부를 뜻합니다.
다이어그램에서 흔한 차트 정크
| 이거 | 왜 정크인가 | 대신 할 것 |
|---|---|---|
| 노드에 그림자 효과 | 예쁘지만 정보 없음 | 그림자 빼기 |
| 배경 그라데이션 | 눈이 피로해짐 | 흰 배경 |
| 모든 노드에 아이콘 | 아이콘이 너무 많으면 노이즈 | 핵심 2~3개만 |
| 불필요한 테두리/격자선 | 자리만 차지 | 여백으로 구분 |
| 장식용 화살표 스타일 | 정보 없이 복잡함만 추가 | 단순 직선 화살표 |
3. "지워도 되는가?" 테스트
Tufte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 요소를 지웠을 때, 정보가 사라지는가?
- Yes → 남겨라
- No → 지워라
연습해봅시다. 아까 만든 챌린지 플로우에서:
- 노드 색상 → 지우면? 종류 구분이 안 됨 → 남겨라
- 노드 그림자 → 지우면? 아무 정보도 안 사라짐 → 지워라
- 화살표 위 텍스트("미참여", "참여중") → 지우면? 분기 조건 사라짐 → 남겨라
- 배경색 → 지우면? 정보 손실 없음 → 지워라
4. 맥락을 빼면 안 된다
Tufte가 "빼라"고 한 건 장식이지, 맥락이 아닙니다.
빼면 안 되는 것들
- 제목: 이 다이어그램이 뭔지 모르면 의미 없음
- 범례: 색상/모양의 뜻을 설명하는 것
- 날짜/버전: 6개월 뒤에 봤을 때 "이게 최신인가?" 판단 근거
- 시작점/끝점 표시: 어디서 읽기 시작하는지
핵심 구분법
장식 → 빼라 (그림자, 그라데이션, 3D 효과)
맥락 → 남겨라 (제목, 범례, 날짜, 출처)
5. Small Multiples — 복잡한 거 하나보다 단순한 거 여러 개
Tufte의 또 다른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다이어그램보다 같은 구조의 작은 다이어그램 여러 개가 비교하기 쉽습니다.
예시:
- ❌ 하나의 플로우차트에 정상 경로 + 에러 경로 + 관리자 경로 다 넣기
- ✅ 정상 경로 플로우차트, 에러 경로 플로우차트, 관리자 경로 플로우차트 따로
6. 체크리스트
- 지워도 정보가 안 사라지는 장식 요소가 없다
- 제목, 범례, 날짜 등 맥락은 남아있다
- 한 다이어그램에 너무 많은 정보를 욱여넣지 않았다
- 배경이 흰색(또는 단색)이다
- 모든 시각 요소가 "왜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전부 체크되면 다음 글로 넘어가세요.
출처
Tufte, E. (1983). The Visual Display of Quantitative Information. Graphics Press. → "데이터 시각화의 바이블". 차트/그래프 중심이지만 "불필요한 건 빼라"는 원칙은 다이어그램에도 100% 적용됩니다.
Local Graph
정보 밀도 — 이 다이어그램에서 뺄 수 있는
시각 변수 — 다이어그램은 왜 색이랑 작업 마찰 — 이 툴로 수정할 때 얼 도구 사용성 — 이 앱이 쓰기 편한가 기호 설계 — 이 기호를 보고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