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어플'로 1조 가치의 기업을 만든 남자
📋 한 줄 요약
Oscar Pierre가 창립한 Glovo는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필품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현재 1조 원의 기업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
Glovo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은 배달 수수료와 파트너십을 통한 매출로 발생합니다.
💡 핵심 인사이트
- 고객의 불편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로컬 마케팅과 사용자 추천이 초기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 신뢰성과 빠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재사용을 이끌어낼 수 있다.
- 현지화 전략과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실행력과 피드백 기반의 개선이 성공적인 서비스 운영의 열쇠이다.
🚀 성공 요인
-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맥도날드와의 독점 계약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 초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서비스 개선
- 글로벌 시장으로의 신속한 확장
📈 성과
현재 Glovo는 약 1,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1조 원을 초과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자기소개 & 비즈니스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Oscar Pierre라고 합니다.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기술과 창업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때문에 여러 가지의 길을 도전해왔어요.

처음에는 바르셀로나의 공과대학(Universitat Politècnica de Catalunya)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의 Georgia Tech로 유학을 떠나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Airbus에서 에어로다이내믹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비즈니스와는 다른 삶을 살기도 했지만, 제 마음속에는 늘 창업과 도전 정신이 불타오르고 있었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렸을 때 Zikkomo.com과 LoveItLocal.es 같은 소규모 스타트업을 운영해 보기도 했고, 실패와 성공을 두루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2015년 Glovo라는 회사를 세우게 되었어요.
Glovo는 한마디로 말해 앱 하나로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필품과 물건”까지도 아주 빠르게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음식 배달을 넘어서 고객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집 앞까지 전달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실 요즘 배달 앱은 세계 어디서나 많고,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글로보는 여기서 차별화하기 위해 맛집은 물론, 약국, 생필품, 전자제품 등 어디서든지, 무엇이든지 손쉽게 요청하고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창업자 배경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학창시절 미국에서 Uber와 Airbnb의 급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큰 자극을 받았어요. "이렇게 앱 하나로 세상이 뒤바뀔 수 있다면, 우리 일상에서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이나 스페인, 미국 모두 사실 일상적으로 소중한 시간을 자잘한 심부름, 장보기, 작은 볼일 등으로 허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러한 “심부름 대행 서비스”는 어디에도 없었죠. 그 공백이 저는 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글로보(Glovo)가 탄생한 데에는 제 어머니의 영향도 컸어요.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출근 전엔 약을 사고, 저녁 땐 장을 보고, 주말에는 온갖 병원 예약 등 정말 바쁘게 사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만약 이 모든 심부름을 잠깐의 앱 클릭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삶이 여유로워질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는 단순 ‘음식배달’이 아니라, “무엇이든 배달”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했고, 동네 어디에나 있는 ‘Glovers’ (배달 파트너)들을 연결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심부름 대행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런 생각만으로 바로 서비스가 성공할 리는 없었어요. 저는 정말 많은 시간을 현지 시장을 직접 보고, 다양한 소비자 피드백을 들으면서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최적화해가야 했습니다.
게다가 창업 초기에는 “과연 이렇게 아무거나 배달하는 서비스에 사람들이 돈을 쓸까?”라는 회의감도 많았죠. 초반에는 투자자 접촉 때도 반응이 냉담할 때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을 아껴주는 것만큼 가치 있는 건 없다”는 제 신념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설득을 계속했습니다.
첫 제품/서비스를 만들었던 과정
2015년 3월, 글로보의 솔직한 시작을 말씀드리면, 예산은 고작 천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제 전공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서 코딩을 직접 하지 못했고, 저와 작은 팀은 앱 개발을 아웃소싱 할 방법을 찾아야 했죠. 결국 러시아의 소규모 개발 회사와 연결되어 약 1,000만 원 조금 넘는 비용으로 최초 Glovo 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때 만든 첫 버전의 앱은 정말 기초적이고 단순했습니다. proof of concept에 불과해서 일단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투자자와 초기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수만 있으면 됐어요.
처음에는 정말 작고, 기술팀도 미니멀했습니다. 자원이 너무 부족했으므로 우리는 효율과 실용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바일 앱 하나만 있으면 고객이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인근의 Glover(배달 파트너)가 GPS로 주문 접수하고 배달을 완료하는 시스템이 돌아가기 시작했죠.
이 작은 앱이 있었기에 저는 투자자 대상 데모와 파일럿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이때 모인 사용자 피드백이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되었어요. “앱이 너무 느려요”, “지도가 잘 안 나와요”,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개수가 너무 적어요”, “결제가 잘 안 돼요” 등등 매일매일 들어오는 불평불만이 저희를 다양한 실험과 빠른 개선, 그리고 효율적인 반복 개발로 이끌었습니다.
처음에 회사를 만드는 데 든 돈은 얼마였을까요?
일단 초기에는 회사 지분 30%를 1억 5천만 원에 팔아서 첫 씨드머니를 마련했어요. 이후 2016년에 80억 원, 2017년엔 400억 원을 단계적으로 조달했고, 또 2018년에는 1,900억 원에 달하는 큰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돌파)”에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저희에겐 좋은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운영 중에도 스페인 내 라이더(배송 파트너)법 위반으로 1,200억 원가량 벌금을 내기도 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런 위기를 통해 더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정립했고, 남미 시장 일부를 3,300억 원에 매각하는 대담한 조치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작은 앱 한 개가 여러 나라의 수백, 수천만 사용자가 매일 쓰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데에는 끊임없는 실행-피드백-개선의 반복이 가장 중요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 고객 유치,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
글로보(Glovo)의 첫 고객을 유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사람들의 생활 속 불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느냐”였습니다. 단순히 광고 예산을 많이 쓴다고 해서 처음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죠.
제가 직접 거리에서 초기 고객 인터뷰를 많이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 시간 음식이 식어서 오는 게 싫어요”, “약국에 갈 시간이 없어요”, “급하게 꽃을 사야 하는데 시간이 없었어요” 등, 작은 요구도 결코 지나치지 않고 귀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하나하나 설계했죠.
가장 효과적이었던 유치 방법은 로컬 마케팅과 친구 추천이었던 것 같아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의 작은 카페, 약국, 꽃집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동네에서 진짜 필요한 물건을 정말로 가져다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입증하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사용한 고객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특가, 무료배송 쿠폰, 첫 주문 시 추가 할인을 제공했습니다. 입소문이 생각보다 아주 강력한 마케팅이 되었습니다.
또한, 맥도날드와의 독점 계약도 커다란 변곡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글로보 = 맥도날드 배달도 해주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으로 앱을 설치했고, 자연스럽게 그 이후 음식 말고 다른 생필품이나 다양한 상품까지 주문해보면서 앱에 남아있는 경험이 많이 쌓였습니다.
유지에서는 “빠름, 신뢰,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주문한 상품이 정확하게, 빨리 도착하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CS팀이 빠르게 응대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죠. 또, 수시로 리워드, 할인 이벤트, VIP 회원제 등을 운영해 어제 썼던 고객이 그 다음 날도 계속 쓸 수 있도록 동기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현지에서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글로보의 첫 고객 유치와 유지에 있어서 가장 강력했던 방법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후 배운 가장 큰 교훈
창업 이후 정말 뼈저리게 느꼈던 교훈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빠른 실행력과 깊이 있는 현지화 전략의 균형”입니다.
저는 실행을 정말 빠르게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앱을 런칭하고, 여러 나라로 스피드 있게 확장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빠르게 실행하다보니 때로는 그 시장의 로컬 문화와 규제, 고객 심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 시장 군더더기 없이 치고 들어가면 다 될 줄 알았다”는 생각이 항상 맞진 않더라고요.
특히, 중요 전략 파트너와의 협력이 사업을 단숨에 성장시킬 수도, 때로는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맥도날드 독점계약은 정말 회사 역사에서 결정적이었습니다. 반면에, 파트너 간의 가치관이나 존중이 어긋나면서 생기는 내부적인 충돌도 경험했습니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빠른 실행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는 걸 배웠죠.
그리고 투자금이 바닥날 뻔한 순간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이유”와 “지금 우리가 뭘 위해 이 사업을 하는가”를 뚜렷하게 알고 있어야만 위기를 버틸 수 있었어요. 회사를 떠받치는 것은 기술이나 돈만이 아니라, 팀원들의 신뢰와 열정, 조직 문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러 나라에 빠르게 확장하다 보니 조직문화의 일관성이 흐트러질 뻔했어요. 채용, 리더십, 소통에서의 작은 실수들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걸 배웠죠. 물론 그때 이미 번지는 불씨를 “강한 핵심 가치로 다져진 조직문화”로 다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결국, 실행은 언제나 빠르게, 그러나 현지화에 깊이 있게,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끝까지 동행한다는 것이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교훈입니다.
비즈니스 운영에 사용하는 툴 & 플랫폼
글로보를 운영하면서 저는 조직관리와 소통, 데이터 분석, 고객서비스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Slack – https://slack.com/
세계 여러 나라 지사와도 실시간으로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많이 쓰였습니다. 부서별 협업, 파일 공유, 빠른 질문/답변, 즉각적인 문제해결까지 거의 ‘회의실’을 대체하는 역할을 했죠.
Notion – https://www.notion.so/
복잡한 매뉴얼, 빠르게 바뀌는 정책, 피드백 기록, 프로젝트 관리에 유용하게 썼습니다. 특히 신입 직원 온보딩이나, 스타트업다운 민첩한 공유 문화에 최적이죠.
Looker – https://looker.com/
실시간 데이터 대시보드를 만들고, 각 도시별 주문/배달 현황, 파트너별 매출 등을 체크했습니다. 사업 확장이나 성장의 순간마다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였습니다.
Zendesk – https://www.zendesk.com/
고객지원팀의 대응력을 튼튼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모든 이메일, 채팅, 전화 등의 이슈를 체계적으로 받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죠.
Google Workspace – https://workspace.google.com/
구글 드라이브, 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등은 정말 글로벌 협업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프라였습니다.
Trello / Jira – https://trello.com/, https://www.atlassian.com/software/jira
테크팀과 함께 기능 개발, 버그 수정, 릴리즈 관리를 모두 시각화하고 관리하는 데 많이 활용했습니다.
이외에도 결제 시스템으로는 Stripe, 자동 마케팅은 Mailchimp, 복지/급여는 Deel 또는 Remote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도구들은 “실시간 협업,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반복작업의 효율화”라는 목표를 강하게 지향하도록 골랐던 것 같아요.
처음 창업을 시작하려는 분을 위한 조언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분이 계시다면, 선배로서 꼭 드리고 싶은 진심 어린 조언이 있습니다.
작게라도 “실행”해보세요.
완벽하게 준비되길 기다리다가는 절대 시장에 나설 수 없습니다. 저도 글로보 첫 버전 앱 만들 때 부끄러울 정도로 허술했지만 “그래도 내 아이디어를 살 사람은 있다”는 믿음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게 빨리 해보고, 반응을 확인한 뒤 다시 고치면 됩니다.
현실의 문제에 깊이 공감해 보세요.
실제로 사람들이 하루 중 어디서 가장 불편해하는지 두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하세요. 저는 매일 어머니가 바쁜 일상에서 시간 쪼개는 걸 지켜보고 “이 심부름, 모두가 필요하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사람이 곧 비즈니스의 뿌리입니다.
시장과 아이디어보다 먼저, “같이 긴 시간을 가고픈 동료”를 찾으세요. 아무리 천재적인 비즈니스라도 혼자 하면 절대 갈 수 없습니다. 팀/조직문화의 힘은 위기의 순간에 정말 빛납니다.
빠르지만 섬세하게,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로
시장 진출은 재빠르게 하되,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은 항상 깊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비전과 시장의 신뢰를 끝까지 지키는 인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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